불법판매신고
너무나도 혼탁해져 가는 영업현장을 하루빨리 제자리로
| 김성준 | Hit 159

현대자동차 판매를 위해 많은 땀과 정성을 기울이고 계시는 여러분 수고가 많습니다.
 
저는 대전에서 93년도 부터 영업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성준입니다.
영업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너무나도 혼탁해져 가는
영업현장을 하루라도 빨리 제자리로 바로 잡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고객을 위하고 회사를 위하고 나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무거운 노트북과 카다로그가방을
들고 현장을 누비고 다니며 요즘 느끼는것이 있습니다.
판매엔 왕도가 정말 정말 없구나......
판매를 위해 고객앞에서 자존심 다 버리고 마냥 웃어가며 상담을 하고 몇번의 그런 만남끝에
고마운 계약을 합니다. 그리고 출고하고 등록 하고 이제 남은건 고객을 꾸준히 도와드리고
차량을 관리하고 또 다른 가망고객을 창출 해내면 되는 것인데 현실이 그렇습니까?
후방감지기와 썬팅,GPS,시트카바에 심한 고객은 고가의 수입필름썬팅이나 네비게이션을,
화물차는 적재함시공까지 요구 합니다. 점점 이런 부류의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격표나 견적서상에 "별도용품과 추가할인을 제공하지 않으며 제공시 직원에게 일신상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라고 친절하게 적혀 있는 것을 다들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판매수당을 몽땅 털어 차량용품을 제공하고,계약금을 대납하고
이면 D/C로 고객의 주머니를 채워 주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부인하시는 분이 있습니까?
전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의 분별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판매를 하고 있고 그것이
입소문을 통해 확대되고 다른 직원의 가망고객들에게까지 전파되어 시궁창 같은 더러운
시장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제는 여기 저기 견적서를 받으러 다니며 영업직원들을
흔들어 터무니 없는 고가의 용품을 제공 받은 고객들이 정도영업을 하고있는 직원들로 부터
차량을 구입한 대다수의 다른 고객들에게 자랑스럽게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 놓고 있습니다.
정가로 차를 구매한 고객들은 바보가 되어 버리고 자신이 선택한 영업직원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할 것 입니다.
 
저는 얼마전 조회때 CS팀에서 교육자료로 내려보내준 고객 불만사례 자료를 들으며 또 한번
탄식을 한 적이 있습니다. "차량써비스용품을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 해주지 않은 영업사원이
불만이다"라는 고객의 말을 여과 없이 그대로 불만사항으로 올려 놓았더군요. 그런 불만은
오히려 고객에게 잘못되었다고 바로 잡아 주어야 하지 않나요? 참 답답함을 느낍니다.
 
나는 그동안 어떻게 판매를 해왔고 선.후배님들은 어떻게 해 오고 있었는지 되돌아 봅니다.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영업현실에 이제는 직영과 대리점직원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물품 제공과 이면 D/C는 행해지면 안됩니다.자신의 안위를 위해 동료들과
회사를 배반하는 행위는 강력하게 처벌해야 합니다."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다."
이런 논리로는 절대로 판매시장에서 질서를 세우지 못합니다.
 
당장 5월1일 부터 각 지점과 대리점 직원 모두 서약서를 작성하고 판매지침을 반드시
준수 하자고 건의 합니다.
영업직원들은 서로 서로 잘못되온 관행을 지적해주고 회사는 정도판매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니터 요원을 전국의 지점과 대리점에 보내 계약과 출고까지 이루어지게 하기를 건의합니다.
(출고된 차량은 매출 취소를 하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잘못된 행위를 적발하고 시정하도록 한다면 아마도 단시일안에 효과를 볼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예를들어 처음 적발시 정직3개월,두번째 적발시 해고와 같은 조치를
취한다면 어느 누구도 규정을 위반하지 못할겁니다.이것은 르노삼성에서 이미 비슷하게
시행중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각종 신문기사도 "르노삼성의 정도판매정책이 판매신장과
영업직원들의 개인 판매능률 향상의 숨은 공신" 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현대자동차 판매현장에서 그동안 잘못되어 왔던 관행들이 제발 5월부터는 사라져 판매
직원들이 출고고객의 뒷통수에 대고 쌍시옷을 연발하던 일이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되길 소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들 노력해주십시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07년 4월
대전에서 김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