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지회와 6월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현대·기아차그룹사 차별철폐, 산업전환기 고용안정 쟁취, 그룹사 공동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와 그룹사 지부·지회는 정의선 회장 등 현대차그룹이 공동요구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총파업·총력투쟁으로 대응한다고 경고했다.
노조가 요구한 현대차그룹 사회책임 5대 요구는 ▲그룹사 차별 서열화 노무관리 중단·코로나 위기 극복 동일 성과금 지급 ▲산업전환기 부품사 고용안정 ▲기후위기 극복 책임 경영 ▲해외투자 상응 국내 투자 미래일자리 확보 ▲미래지향 노사관계 정립 등이다
노조 그룹사 지부·지회 단체교섭 5대 공동요구는 ▲기후위기·기술발전 산업전환기 고용안정 ▲신규인원 충원·정년 연장 ▲소비자 물가 인상 따른 생활임금 인상 ▲호봉급 제도 개선·이중 임금 폐지 ▲해고자 원직 복직·손배 가압류 철회 등이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은 대한민국 두 번째 재벌이다. 전체 계열사 노동자들의 땀과 헌신으로 이런 위상을 만들었다”라며 “코로나19 특별 격려금 동일 지급 쟁취를 그룹사 공동투쟁의 시금석으로 삼자”라고 강조했다.
윤장혁 위원장은 “정의선 회장은 전근대 악질 양재동 가이드라인 노무관리를 폐지하라”라면서 “과거 정몽구-윤여철 노무관리 방식으로 일관한다면 금속노조와 그룹사 지부·지회는 투쟁으로 떨쳐 일어날 수밖에 없다”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윤장혁 위원장은 “금속노조는 재벌이 주도하는 무노조 자회사 방식, 해외투자 방식 산업전환 중단과 노동자 고용보장·노동중심 산업전환 정책 수립을 위한 노정교섭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노정교섭 쟁취 총파업을 함께 조직하자.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지회 동지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라고 호소했다.
김종복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장은 투쟁사에서 “현대제철 노동자들은 고열과 분진 속에서 명절과 휴가도 없이 365일 공장을 가동한다. 하루 100여 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때 조합원 동지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공장을 멈추지 않았다”라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김종복 지회장은 “현대제철은 5월 2일 교섭에서 지난해 성과금에 특별공로금을 포함해서 지급했다는 개소리를 지껄였다. 이게 쉬지 않고 일한 대가인가”라고 분노했다.
김종복 지회장은 “현대제철 다섯 개 지회는 이 투쟁에 사활을 걸었다. 전 조합원이 10만 원씩 결의해 8억 원의 투쟁기금을 모았다”라면서 “쟁의권 확보 전까지 사측이 해결하지 않으면 다섯 개 지회가 지난해 당진의 게릴라 파업을 뛰어넘는 게릴라 파업을 벌일 것이다. 제철을 넘어 그룹사 전체를 멈추는 투쟁에 앞장서겠다”라고 투쟁 계획을 밝혔다.
금속노조는 6월 22일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재벌독점 타파, 총고용 보장,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산별교섭 제도화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연다.
금속노조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투쟁 참가 지부·지회는 기아자동차지부, 현대자동차지부, 경기지부 현대케피코지회, 경남지부 현대로템지회, 경남지부 현대모비스지회, 경남지부 현대비앤지스틸지회, 경남지부 현대위아지회, 경주지부 현대아이에이치엘지회, 경주지부 현대엠시트지회,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충남지부 현대엠시트지회,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충남지부 현대제철당진하이스코지회, 충남지부 현대트랜시스서산지회, 충남지부 현대트랜시스지회,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 포항지부 현대종합특수강지회 등 열여덟 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