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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노신]태광 용역경비 성추행, 대책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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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용역경비 성추행, 대책위 가동


지난 달 26일 불법적인 노조출입방해와 폭행 현장을 채증하기 위해 사진·비디오 촬영을 시도하던 징계·정리해고자들에게 집단테러를 가했던 태광의 용역경비들.
사측이 지난 달 16일 정리해고를 강행한 직후부터 노조로 출근하려는 해고자들에게 무조건적인 폭력을 일삼던 이들은 지난 달 19일에는 한 여성조합원에게 성추행까지 저질렀다.
지난 달 19일 노동조합 서무실장으로 일하던 한 여성조합원이 프린터용지를 사기 위해 정문통과를 시도하자 용역경비들이 이를 가로막았고 여성조합원이 강력히 항의하는 과정에서 용역경비들이 양팔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는 가슴을 만지면서 밀어냈던 것.
당시 여성조합원은 주위에 있던 사측 관리자, 남부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이들은 “자해하게 놔둬라”며 성추행 상황을 방조했다고 한다.
피해를 당한 여성조합원은 당시의 충격으로 인해 결국 지난 23일 울산대병원 정신과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는데, 불면증·실어증·극심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용역경비들의 성추행 만행이 알려지면서 지난 달 31일 피해여성 가족과 태광노조 비대위를 비롯 31개 울산지역 노동·여성·시민단체가 모여 ‘태광산업 여직원 성추행 사건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가해자 엄중 처벌과 사측의 공개사과, 피해 보상, 용역경비 철수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2일 울산노동사무소장과 울산남부경찰서장을 잇따라 면담하고 사건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그런데 남부서장은 면담에서 당시 형사들의 직무유기를 따져 묻자 오히려 “당시 현장에 형사는 없었다. 없는 사실로 밝혀지면 무고죄로 고소하겠다”, “피해자가 정신병력을 갖고 있지는 않느냐”며 자작극 의혹을 제기해, 대책위 관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