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조및노동계소식
[울노신]현대미포조선 노조 9대 위원장 선거
| | 노동조합 | Hit 541
현대미포조선 노조 9대 위원장 선거
― 서성철·김희섭·김충배·길이하 4파전

현대미포조선 노동조합 제9대 임원선거가 4개 팀이 출마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시작되어 오는 8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부위원장, 사무국장 등 4명을 한조로 하여 선출한다.
기호1번 서성철 후보팀(정유조 황웅묵 길상규)은 현 8대 집행부 주도세력과 공동으로 집행부를 구성했던 ‘강철군화’ 그룹이 주축이 되어 독자출마를 선언했다.
“탄압에 굴하지 않고, 새날을 열어가는, 다시서는 힘있는 노조!”를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서성철 위원장 후보는 1대, 4대, 7대에 이어 이번에 4번째 위원장 후보로 도전했다.
기호2번 김희섭 후보팀(문인호 황동하 윤추봉)은 현 집행부 주도세력이 다시 출마를 선언했으며, 수석부위원장 후보를 제외하면 모두 현 집행부 임원들이 재출마했다.
“현장이 전부다! 하나되는 그날까지!”를 슬로건으로 채택했으며, 역대 집행부 중 8대 집행부의 성과가 가장 많았다고 주장하며 재신임을 요구하고 있다.
기호3번 김충배 후보팀(나병성 성기식 이덕하)은 과거 6대 및 7대 집행부 주도세력이 연합하여 출마한 성격이 짙다.
“대안있는 강경투쟁으로 끝까지 책임진다!”를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김충배 위원장 후보는 7대 집행부 조직쟁의부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이덕하 사무국장 후보는 6대 집행부 조직쟁의차장을 역임했다.
기호4번 길이하 후보팀(견윤필 김교환 유영석)은 현장조직 민주노동자동지회(민노회)에서 추대했다.
“밀리면 죽는다! 행동으로 정면돌파!”를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길이하 위원장 후보는 민노회 4·5기 의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효성 연대투쟁 관련으로 구속되었다 집행유예로 석방된 바 있다.

신규 조합원이 1/4, 성향 관심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2000년 임단협 때 사측의 탄압을 뚫고 몇년만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성사시켰으나 쟁의대책위의 반대로 파업이 무산된 바 있다.
올해에는 관리직 조합원들을 대거 쟁의찬반투표에 임하도록 해 부결을 유도한 사측의 개입으로 총회 개표조차 하지 못하고 결국 무쟁의 타결 역사를 이어가야 했다.
따라서 이번 임원선거에서 조합원들이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대안을 선택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자본측은 노무관리나 경영기법에서 현중 자본의 것을 그대로 답습해온 전례로 미루어볼 때, 이번 현중 임원선거에서 보여준 사측의 노골적인 선거개입이 미포조선에서 똑같이 나타날 것인지가 주목된다.
또한 최근 1년 사이 신규 입사자가 7~800명으로 전체 조합원의 25%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 젊은 조합원들이 어느 진영을 선택할 것인지가 큰 변수로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대기업들이 생산직 신규채용을 거의 하지 않아서, IMF 이후 젊은 생산직군의 투표성향이 어떤지를 알아보는 것은 누가 당선되느냐를 떠나 민주노조운동 진영에서는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과거 집행부 세력이 거의 모두 선거에 참여한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에서 거의 유일하게 현장조직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온 민노회가 얼마나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을 것인가 하는 것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