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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경찰이 버스 점검하고 장애인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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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버스 점거하고 장애인 억류
이동권연대 30여명 4시간여 버스에서 못내려


김형수 기자 guernika@hitel.net    

  
집회 때마다 경찰의 극심한 제지를 받아왔던 장애인이동권연대(공동대표 박경석 등)가 오늘(27일) 아예 집회금지 통고를 받은 가운데 오후 12시 30분 서울 삼성플라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버스 3대에 장애인과 도우미들이 나누어 타고 광화문으로 이동, 하차하려고 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이 이를 막아섰던 것.

그리고 일부 경찰은 버스 내부로 진입해 버스를 점거했다. 오후 2시부터 6시30분까지 4시간이 넘도록 버스에 억류되어 있던 장애인등 장애인이동권연대회의 관계자들은 모두 30여명.

대치가 진행중인 가운데 버스안에 타고있던 장애여성 한 명이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화장실에 보내달라고 요구했지만 경찰이 이를 계속 묵살했고, 주변에 지나가던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화장실에 보내달라고 요구한지 한시간만에 겨우 창문으로 나오게 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이를 두고 경찰은 지난 8월 29일에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장애인들이 버스를 점거했었다며 또다시 불법을 자행할 위험이 있으므로 억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