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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래]대우차 매각 사실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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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매각 사실상 타결



대우자동차 매각을 위한 채권단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18일 “대우자동차 매각을 위한 대부분 쟁점이 마무리돼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며 “협상 결과를 이르면 21일께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모든 쟁점이 타결되고 마지막으로 임금 단체협상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이 문제도 회사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채권단과의 협상은 이미 끝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은 최소한 1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며 “채권단이 추가 손실을 감수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말했다. 매각대금은 신설법인의 주식 지분과 일부 현금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지엠과 채권단이 합의한 대우차 매각조건은 양쪽이 2 대 1의 지분 비율로 신설법인을 세운 뒤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기존 공장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 대상은 창원·군산 공장과 해외 판매법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의 쟁점이었던 부평공장은 인수하지 않는 대신 지엠과 6년 동안 장기 공급계약을 맺어 부평공장이 생산한 차량을 지엠이 판매하게 된다. 또 해외 생산법인과 대우자동차판매도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자판은 상장법인이기 때문에 주식을 인수하기 쉽지 않고, 자산인수를 하려면 주주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추후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프터서비스망 역시 추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세금 감면 등 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며 “일단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정부쪽과 이 문제를 추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초에는 협상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며,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대로 곧바로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해, 신설법인 설립에 따른 세금 감면 등의 문제는 추가 협상을 통해 풀어간다는 방침임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