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조및노동계소식
[세계일보]세계경제 침체 가속화조짐
| | 노동조합 | Hit 448
세계경제 침체 가속화조짐

미국 실업률 급등의 파장으로 전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하고 미국 유럽의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조정이 잇따르는 등 세계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주요 증시 관계자는 "세계경제에 대한 신뢰의 위기가 찾아왔다"며 주가 추가하락을 예고했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4.9%로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세계통화기금(IMF)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담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2%에서 2.7%로 낮췄다고 밝혔다. 유로권 12개국 재무장관 모임인 유로그룹 의장 디디에 렌더스 벨기에 재무장관은 8일 올해 유로권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 3% 안팎보다 크게 낮은 2%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 12면>

미국 증권사인 리먼 브러더스는 이날 올해 3.4분기와 4.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0%와 3.0%에서 모두 1.0%로 하향조정했다. UBS 워버그는 3.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8%에서 0.5%로 대폭 낮췄고 4.4분기 성장률도 3.1%에서 2.0%로 조정했다. 리먼 브러더스 경제분석가 드루 매투스는 "실업률 4.9%는 소비자 신뢰를 붕괴시켜 소비지출이 크게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7일 미국 실업률 발표 등의 영향으로 뉴욕 증시 등 전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34.99포인트 하락한 9606.85, 나스닥 지수는 17.94포인트 떨어진 1687.65를 각각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34포인트 떨어져 3년만에 최저치인 5070.3으로 장을 끝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 지수는 전날보다 144포인트 떨어진 4730.67로 2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의 마이너스 성장 발표로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33.5포인트 하락한 1만516.8로 버블(거품)경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홍콩 항생(恒生)주가지수는 280.12포인트 떨어진 1만384.20으로 3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