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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마산MBC 등 여성노조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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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MBC 등 여성노조 결성  
  
  
  화려하고 자유로운 고소득 직종으로 알려져 젊은 여성들이 선망하는 방송사 구성작가, 리포터, DJ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지난달 26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의실에서 전국 11개 방송사 소속 구성작가 리포터 DJ(특수고용직) 100여명이 모여 ‘전국여성노조 방송국지부’ 결성식을 개최한 것. 이번 ‘방송국 지부’는 서울·경기 지역은 제외하고 마산MBC 등 지방 방송사 구성작가들이 주축이 됐다.

초대 지부장으로 선출된 박미경(마산MBC 구성작가)씨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지방 방송사 구성작가는 하루 8시간 이상 일해 초임이 60만~70만원선이다. 원래 업무인 대본구성외에도 출연교섭 진행 경품발송 등 여러 업무를 하지만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에 4대보험이나 출장비조차 지급받지 못하는 차별대우를 당한다. 프로그램을 다 만들어놓고도 방송이 불방되면 고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자유계약직이라고 하나 방송사의 지위감독하에 실제적인 노동자로 일하면서도 자신의 근로조건에 대한 발언권이 전혀 없는 ‘무늬만 프리랜서’ 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마산MBC 소속 구성작가들은 지난 4월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서를 접수, 현재 방송사 특수고용직의 노조활동, 근로자성 인정여부를 두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씨는“방송사와의 직접계약·교섭창구 개설, 채용 및 해고기준 마련, 고료기준마련, 근로조건개선 등을 주내용으로 한 공동요구안을 확정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오는 10월 프로그램 개편시 각 방송사를 상대로 공동행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