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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한국일보 직장폐쇄-무기한 총파업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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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직장폐쇄-무기한 총파업진행 보고


22일 8시 본사 성남공장 폐쇄, 노조 모든 윤전기 가동중단
불법 대체근로 투입, 조합원 30여명 해고 협박...총력투쟁

전국언론노조 한국일보지부가 지난 6일, 11일에 이어 6일째 3차 총파업을 벌이고 사측은 본사와 성남공장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한 가운데 24일 임시교섭에서 사측이 성남공장 조합원 27명을 전원 해고하겠다고 협박하고 나서 한국일보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한국일보지부는 사측의 직장폐쇄에도 아랑곳않고 본사 통용문 앞에서 장씨 일가 규탄대회 여는 등 전면파업을 이어갔다.
한국일보 지부는 23일 오후 2시 48명의 창원공장 조합원이 상경해 283명 전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일정을 진행했다. 이날 대회에는 강성남 신문통신노조협의회의장, 장상권 인쇄협의회의장,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 등의 지지방문이 이어졌다. 강성남의장은 연대사에서 "한국일보의 족벌 사주 퇴진투쟁은 한국언론의 왜곡된 소유구조를 바꾸는 범국민적 운동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를 마친 전 조합원들은 1층에서 계단을 통해 7층 장재국 회장실과 4·5층 임원실을 연이어 항의방문했다.
지부는 24일 오전 비대위 회의를 열어 한국일보 일간스포츠 기협 등 사내 전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에 나서는 한편 이후 쟁의행위 대책과 사측과의 막후교섭에 대한 조합원의 의견을 모았다.
지부는 24일 낮 12시 프레스센터에서 언론노조가 개최한 한국일보 장씨일가 족벌경영 규탄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대회에는 5백여명의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참가해 한국일보 투쟁지원을 결의했다. 25일에는 검찰청 앞에서 한국일보 공금유용 장재국회장 소환조사 촉구 결의대회에 참가해 장씨 일가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한국일보 투명경영 실현을 위한 다양한 투쟁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장기파업 파업에도 사태해결을 위한 전향적 태도보다는 직장폐쇄, 경고장 발송, 시설보호요청 등 파국을 극단으로 몰아가는 경영진의 회사운영에 반발해 지난 23일 비조합원이었던 차장급 4명이 파업에 합류하는 등 사내외에서 장씨 일가의 퇴진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사측은 지난 22일 직장폐쇄에 이어 파업에 참가한 한국인쇄기술 소속 조합원들에게 무단결근이라며 조속히 성남공장에 복귀하라는 경고장을 내용증명 우편으로 보냈다. 이에 조합원들은 "회사가 사태해결에 노력하는 척 하면서도 가정에 경고장을 보내는 등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