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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계약직노조] 투쟁기금 마련 채권발행 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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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기금 마련 채권발행의 1차 회수 마감에 관한 협조문



저희 한국통신 계약직노동조합은 한국통신의 일방적인 부당 해고에 맞서 작년 12월 13일 합법적인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를 요구하며 지금까지 투쟁해 왔습니다. 200일을 넘겨 진행해온 투쟁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맨손으로 시작한 싸움이기에 재정적인 어려움이 이제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파업 초기에는 조합원들이 투쟁비를 십시일반 거출해 왔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조합원들은 생활고에 시달렸고 이에 조합은 생계비조차 없어 고민하는 조합원들에게 투쟁비에 대한 더 이상의 부담을 줄 수 없었습니다.
이에 투쟁비는 재정사업을 통해 마련해 왔습니다. 뺏지, 우산, 양말, 티셔츠, 도시락 주문, 집회장 음료자판 등 각 사업장을 돌며 무던히 재정마련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가 않아 최후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투쟁비 마련을 위한 "채권" 을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겨울 매서운 추위 앞에 많은 조합원들이 고통과 .시련을 겪어 왔습니다. 한 겨울 노숙투쟁으로 동상에 걸리고, 독감에 걸리고, 급기야 1월 15일 분당 본사 앞에서 "부당해고 철회"를 힘차게 외치던 이동구 조합원이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반신마비로 쓰러졌습니다. 그는 이제 28세 젊은이입니다. 앞으로 언어장애자로 그리고 거동조차 불편해 누군가의 도움에 의지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5월 16일 한승훈(41세) 조합원이 건강악화(장파열)로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생활고와 힘든 투쟁이 결국 건강악화로 인한 죽음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처절한 투쟁을 해왔습니다. 본사기습 점거농성(12월 28일), 목숨을 건 한강대교 고공시위(1월 16일), 목동전화국 점거투쟁(3월 29일) 등 한국통신에 여러 차례 압박을 가하는 투쟁을 전개했고, 경찰서에 많은 조합원이 연행되어 닭장차에 실려 서울 외곽 지역에 강제로 떨구어지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경찰의 몽둥이에 머리가 터지고, 경찰의 방패에 살점이 찢겨 나가도 우리는 지금껏 버텨왔습니다. 목동전화국 점거로 196명 전원이 연행되어 구속 6명, 불구속 61명, 구류 75명, 벌금 49명, 훈방 2명, 보석 3명, 홍준표위원장 2년 6개월 실형선고, 등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 동안의 수많은 투쟁으로 조합원들의 치료비, 법률비용 등에 생각보다 너무나 많은 지출을 해야 했습니다. 때문에 조합원들의 끼니조차 제대로 챙길 수 없었습니다. 한겨울 1600원짜리 짬밥값도 없어서 돈을 구하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장기 투쟁 속에 각 조합원 가정에도 많은 피해와 시련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투쟁은 멈출 수 없습니다. 한국통신의 부당 해고에 맞선 우리의 투쟁은 계속됩니다. 비정규직 철폐, 노동기본권 쟁취를 향한 한통계약직 노동조합의 파업투쟁에 지지를 부탁합니다. 파업투쟁,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동지들,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채권 발행에 많은 도움을 요청합니다.
□ 발행가 5만원
□ 1년 거치, 1년 상환
□ 채권상환은 한통계약직노조 파업투쟁 종료시점부터 12개월내 변제
자세한 문의는 담당자 혹은 한통계약직 조합사무실로 연락 주십시오.

※ 담당자 문의: 016-236-1916 (강태봉 지도위원) 또는 2236-3800(선전국)
계좌번호 : 한빛은행 582-037610-02-101
예금주: 정 희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