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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계약직 사원 전원해직 방침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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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사원 전원해직 방침에 반발



경남 사천시 소재 진사지방산업단지 입주업체인 한국경남태양유전㈜이 계약직사원 전원을 해직시키려 하자 해당사원들이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5일 이 회사에 따르면 회사가 경영난을 겪어 지난해 5월 공장을 가동하면서 채용한 104명의 계약직사원 가운데 지금까지 근무중인 48명에게 1년동안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들은 입사날자가 다르지만 오는 8월6일까지는 모두 해직된다.

회사측의 이같은 방침으로 직장을 잃게된 해당사원들은 "입사 당시 회사측이 근무성적이 좋으면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달라"며 한국경남태양유전 계약직 전원 정규직 재고용을 위한 대책위원회(공동대표 마혜영.유순연)를 구성하고 공동대응에 나섰다.

대책위는 관련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계약직사원들은 정규직화한다는 회사의 약속을 믿고 몸이 아프고 임금이 적어도 열심히 일해 왔는데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계약직사원 전원을 내쫓는 것은 근로자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글을 올리고 대책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 "정부와 경남도. 사천시로부터 50년간 부지 무상임대와 5년간 법인세 100% 감면 등 특혜를 받고 있는 회사측이 지역의 계약직사원을 전원 해직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직사원들의 근무성적을 평가하는 등 우수사원의 정규직 전환을 검토해 왔으나 경영난으로 사실상 고용 조차 어려운 상태" 라며 "경기가 회복되고 수주가 늘어나면 이들을 우선채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태양유전 자회사인 한국경남태양유전㈜은 지난해 경남도와 사천시의 외국자본 유치에 정책에 따라 진사지방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로 전체 1천200명의 직원들이 정보통신기기 등에 사용되는 적층컨덴서를 생산하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