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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지하철 선거 기술지부가 승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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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선거 기술지부가 승부 갈랐다.  
  
  1차 투표때 정연수 지지표 반반씩 나눠 가져  
  
  
  
  박빙의 승부 끝에 지하철노조 10대위원장 선거에서 배일도 후보가 4,480표(49.71%)를 얻어 4,265표(47.32%)를 얻는데 그친 최종진 후보를 215표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결선투표에서 기술지부 표의 향배가 결국 배일도 후보의 재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오후에 끝난 지하철노조 2차 결선투표는 1차 투표에서 최종진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던 기술지부에서 배일도 후보가 1차에서 낙마한 정연수 후보의 표를 거의 흡수함으로써 253표의 우위를 보여 배후보의 당선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기술지부에서 배일도후보는 1,113표를 얻었고 최종진 후보는 856표를 얻는 데 그쳤다.

역무지부와 본사특별지회를 먼저 개표한 초반에는 최종진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정연수 후보를 지지한 표를 상당수 흡수한 것으로 나타나 최종진 후보의 역전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했으나 기술지부가 개표되고 두 후보의 표차가 한때 600표가 넘어서면서 배일도 후보의 승세가 굳혀졌다.

배일도 후보와 최종진 후보의 최종 표차이가 불과 215표인 점을 감안한다면 1차 투표때 기술지부에서 정연수 후보를 지지한 400표의 향배가 결국 이같은 선거결과를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역무지부에서는 1차 때 최종진 후보에 비해 284표를 더 얻은 배후보가 2차투표는 184표를 더 얻는데 그쳐 정연수 후보를 지지했던 역무지부의 조합원은 최종진 후보쪽으로 흐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일도 후보 선대본 구덕회 집행위원장은 "기술지부 조합원의 성향이 비교적 보수적이어서 정연수를 지지했던 표들이 자연스럽게 배일도 후보쪽으로 옮겨온 것"이라며 "당초 기대했던 역무지부에서 원하는 만큼의 표를 얻지는 못했지만 기술지부 투표결과는 예상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차량과 승무지부에서는 양쪽 선대본이 예측한대로 승무지부는 최종진 후보가 근소한 우위(43표차)를 보였고 차량지부는 최종진 후보가 347표를 더 얻었다.

본사 특별지회는 당초 예상대로 배일도 후보가 290표를 얻어 120표를 얻는데 그친 최후보를 170표 차이로 앞서 나갔다.

전체적으로 보면 1차 투표에서 3873표(42.96%)를 얻은 배일도 후보와 3649표(40.48%)를 획득한 최종진 후보는 2차 투표에서 정연수 후보를 지지했던 1223표(13.57%)를 반반씩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