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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파업에 ‘한시 하청’ 무차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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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비정규직노조 "불법 대체인력 투입 중단"…회사 "일상적 여유인력 충원"
  
현대차비정규직노조(위원장 안기호)가 이틀째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대체인력을 투입, 회사와 비정규직노조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불법파견 철회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5공장 전면파업과 전 공장 잔업거부를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노조는 “원·하청 자본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빠진 자리에 불법대체인력을 투입해 공장가동을 시도하고 있다"며 “계속적으로 불법대체인력이 투입될 경우 훨씬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며 19일 현대차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현대차노조가 17일 전현직 위원장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파견에 대해 더 이상 묵인방조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처럼 불법대체인력 투입과 관련한 원·하청 공동투쟁에 나서줄 것”을 정규직 현대차노조에 요구하고 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를 호소했다.

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지난 18일 5공장이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1·2·3공장 6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잔업거부에 동참했으며 이날 야간조 비정규직 노동자 500여명 역시 잔업거부 투쟁에 돌입, 3공장이 라인이 멈췄으나 19일에는 원·하청 업체들이 대체인력을 투입해 라인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정기 노조 교선팀장은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노동자들 중에는 1개월짜리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하루 단위 일당제로 고용된 사람들도 있다”며 “비정규직의 작업거부에 대항하기 위한 한시 하청을 무차별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 팀장은 “현대차는 한시하청 수백명을 파리목숨처럼 취급해 비정규직노조의 잔업거부 투쟁만 끝나면 해고시킬 것이 뻔하다”며 불법대체인력 투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현대차노조(위원장 이상욱)에도 각 공장에서 불법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는 제보와 항의가 잇따랐으며 이에 현대차노조는 일당제, 아르바이트를 동원한 대체인력 투입 불가 방침을 회사쪽에 전달했다.

대체인력 투입과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일상적인 여유인력 충원일뿐 불법적 대체인력투입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오후 민주노총 울산본부(본부장 이헌구)는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분쇄 및 불법파견 전원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울산노동자 결의대회’를 갖고 △비정규직 노조 간부 해고철회 △불법파견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도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현대차 문제를 계기로 불법파견 근절을 위한 전국적 대응을 강화할 것이며 현대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집중적인 지원과 전국적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마영선 기자  leftsun@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