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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노조 판매지부 전직조치 반발 점거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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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노조 판매지부가 회사의 ‘영업(판매)직 전직시행’ 방침에 반발하며 지난 19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1층 로비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기아차가 당일 지부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65년 이후 출생한 판매직 사원들 가운데 일정한 자격이 되는 자를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일반직이나 생산직으로 전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판매지부는 “최근 국내영업본부의 지역조직을 통폐합한 뒤 2급 이상 연봉제 사원들에게 해임통보하고, 대리급 이하 일반직 사원들을 본인 동의없이 전환배치했으며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는 것 등을 볼 때 현대그룹이 구조조정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며 “강제로 추진하는 전직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판매지부 임성렬 정책실장은 “몇십년씩 영업일을 하던 사람들이 생산직에 적응할 수 있는 후속조치도 없고 일반직의 고용불안을 초래하는 취업규칙의 독소규정 제거도 없이 전직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판매지부는 △전직안 백지화 △노조반대 무릅쓰고 전직안 강행하는 책임자 처벌 △영업노동자가 전직을 희망할 경우 후속조치 마련 후 재논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판매지부는 20일 오후에도 조합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직철회를 촉구하며 1층 로비에서 집회를 했다.

이와 관련 기아차 관계자는 “내수시장 침체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지역조직 축소 후 잉여인력이 500여명 발생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송은정 기자  ssong@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