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뉴스
민주노총 당내 발언권 높인다
| | 노동조합 | Hit 602

최고위원 추천권, 간부 파견, 연맹별 1인 보좌관 배정 등 요구

민주노총이 민주노동당 안에서의 발언권을 높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례협의회에서 △‘우선상임위’에 과학기술위, 건설교통위 포함 △연맹별 1인씩 17명의 정책보좌관 채용 △노동할당 대의원 30% 유지 △민주노총 간부 1인 당에 파견 △2인의 노동할당 최고위원 보장 및 추천권 부여 등 5가지를 요구했다. 민주노동당은 이 가운데 민주노총 간부의 당 파견에는 동의했으나, 나머지 4가지는 이후 실무단위 협의를 거쳐서 결정하기로 했다.


▲ 민주노동당 정례협의회ⓒ 매일노동뉴스 조상기

이 날 정례협의회에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전농, 전여농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전빈련은 국제행사 참석 관계로 불참했다.

◇상임위 2개 포함 =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이 정한 ‘우선상임위’에 과학기술위와 건설교통위 등 2개를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노총은 “당이 상임위 배정시 민생정책 실현을 우선으로 고려했다는데, ‘전략상임위’로 배치한 법사위와 국방위보다는 과기위와 건교위가 민생정책과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김종철 당대회준비위 대변인이 전했다. 당과 민주노총은 이후 실무단위에서 이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보좌관 채용= 민주노총은 소속 17개 연맹마다 각 1명씩 보좌관을 일괄 채용해 줄 것을 당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당은 “민주노총이 적극적으로 추천해 달라”며 “임명은 실무협의에서 재논의하자”고 답했다.

◇노동할당 대의원 30% 유지= 현행 당규대로 노동할당 대의원 30% 유지를 요구했다. 당은 “지난해 10월 전농과의 정치협상에서 농민을 노동할당의 1/2을 배정하기로 합의했으므로 민주노총의 요구대로 하면 노동 30%, 농민 15% 등 노동 농민에만 45%가 배정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대신 당은 노동 20%, 농민 10%의 당규 개정 가안을 제시하고 실무단위에서 더 논의키로 했다.

◇노동할당 최고위원 2명= 13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2명을 노동할당으로 배정하고, 민주노총에 공식 추천권을 부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당은 민주노총의 요구가 당헌개정 사항이라며 ‘의견 개진’ 수준으로 접수하고, 민주노총 추천권은 중앙위원회 구두결정을 통해 보장하기로 했다.

조상기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4.04.30 14:4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