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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조쟁대위속보21호]3만8천조합원에게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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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통합 임·단투 와중에 9대, 10대 집행부가 바뀌면서 연내 타결을 위해 당선과 동시에 상집 구성을 마쳤습니다. 곧바로 교섭위원 교체를 위한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중단된 교섭을 10월 17일(제5차 본교섭) 재개하였습니다. 당선된 후 노동조합 집행의 모든 것을 통합 임·단투 승리를 위해 힘을 결집시켰습니다.
3만8천 조합원들은 자기가 맡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로 현대차는 창사이래 최고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기대도 컸습니다.

지역과 직종을 뛰어 넘어 통합 노조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의 힘이 있어야 하며 그 힘은 바로 현장에서 나온다고 확신합니다. 현장조직력 강화를 위해 상집과 임원의 현장순회, 대소위원 간담회, 각 조별 분임토의, 조합원 교육사업 등을 숨돌릴 여유 없이 전개했습니다. 연내 타결이라는 조합원들의 바램을 안고 합법적인 쟁의행위의 틀 속에서 사업부 및 본관 전체 집회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승리의 자신감을 심었고 12월 6일, 7일 이틀간 울산 총집중 총력투쟁을 전개하면서 통합노조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통합 노조의 토대를 가름하는 통합 단협은 실제 그 동안 각기 달랐던 환경과 상이한 임금 및 제도, 지역과 직종을 뛰어 넘어 3만8천이 하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형식과 말로만 3만8천이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통합의 질적 내용을 담는데 주력했습니다.

단협 전 부문과 기타요구안, 임금 및 성과급 등 최고의 성과를 냈습니다
3사 노조 통합에 따른 힘의 배가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번 통합 단협에서 조합원 총회시간 명문화, 유니언 샵 확대, 조합원 교육시간 확대, 해고자 전원복직 등 조합활동의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단협 전 조항을 상향시키면서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정리해고시 그 규모, 절차, 위로금의 노사합의’를 명문화하고 배치전환 등에 조합과 합의를 명문화했습니다. 그리고 요구안 자체가 획기적인 후생복지 부문과 산업안전 부문을 거의 요구안에 버금가는 내용으로 통과시켰습니다.
현대차 최고의 순이익에 걸맞는 최고의 임금과 성과급을 쟁취했습니다. 조합원들의 기대에는 100% 충족하지 못하겠지만 동종사나 예년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주40시간과 상여금 800% 등에 대해서는 이후 10대 집행부 과제로 남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협상에는 상대가 있는만큼 조합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부분은 조합원 동지들게 이해를 구합니다.

향후 힘있는 집행을 위해 노동조합으로 힘의 결집을 요구합니다
존경하는 3만8천 조합원 동지들!
수차에 걸쳐 밝힌바와 같이 올 통합 임·단협의 기조는 ‘시작과 끝을 조합원과 함께’ 그리고 마무리는 ‘조합원에 의해 깨끗하게 한다’였습니다. 모든 것은 조합원 대중에 의해 평가된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결정을 조합원들에 의해, 조합원들로부터 평가받는다는 겸허한 제 심정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제 2001년도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올 한해를 말끔히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으로 힘을 결집시켜 주십시요. 통합 임·단투를 진행하면서 현장의 힘이 많이 상승되어 있다고 자부합니다. 10대 집행부는 아직 2년여의 집행기간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의 힘을 바탕으로 노동조합을 안정적으로 집행하고 2002년 임투에 전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요.
이번 임·단투에서 저를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교섭위원 동지들과 한달 가까이 출근투쟁을 전개한 대겮弩㎰?동지들, 특히 제주, 강원,등 천리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신 동지들, 3만8천 모든 조합원들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01년 12월 26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 이헌구 드림